의정부경전철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아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께 흥선역에서 시청방향으로 출발해야 할 전동차가 10분 가까이 멈췄다.
전동차가 승강장에 진입한 뒤 스크린도어가 열렸다가 닫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멈춰선 전동차는 안전요원이 승강장을 찾아 수동으로 스크린도어를 닫은 뒤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또 지난 4일 오후에도 시청역서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아 역에 대기하고 있던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작동시켜 2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지난 4월16일 오전에 시청역에서 탑석역으로 향하는 차량이 같은 원인으로 운행이 지연되는 등 운행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관제센터에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거나 위험이 감지되면 승객 안전을 위해 전동차가 자동으로 멈춘다.
승객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 장애가 잇따르는데도 운영사 측은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모터 오작동, 전류 단락 등 다각도로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모든 역사에서 전반적인 조사를 벌여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사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의정부경전철은 기존 사업자가 파산한 뒤 지난달 1일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우진산전 등이 참여해 구성한 컨소시엄인 의정부경량전철㈜이 새 사업자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