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 한 개인 사유지에서 300톤가량의 불법 방치 폐기물이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파주시 월롱면 주민 정모(80)씨에 따르면 지난달 초 자신의 위전리 땅에 각종 폐기물 300톤 가량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씨의 땅은 예전 대형 버스나 트럭 임시 차고지로 사용했던 곳이라 사방이 높이 2m 가량의 펜스로 둘러쳐져 있다.
2년 전부터는 임대도 끊겨 시건 장치 또한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달 이곳에 쓰레기 등을 실어 나르는 25톤짜리 트레일러 4개와 각종 폐기물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후 지인들과 며칠간 보초를 서다 자신의 땅에 폐기물을 버리려 들어서는 5톤짜리 차량 2대를 보고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자 트럭 운전기사들이 차량 열쇠만 갖고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씨는 "지난달 초 인근 주민들도 자신들의 땅에 폐기물 무단 방치 사실을 알고 파주시에 신고했고, 나 또한 파주시에 신고했지만 공무원들이 현장에도 나와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파주시에서 차량 번호만 확인해도 차주 확인과 후속 조처를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 무관심과 늑장 대처로 여름철 메케한 냄새만 맡고 있어야 해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종환 파주시장은 "해당 부서에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