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와 의정부시가 공동 개최한 ‘2023 의정부 중앙아시아 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신한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행사에 초청된 8개국 대사 및 영화관계자, 주요 인사,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8일 신한대학교와 의정부시가 '문화예술 분야 지역-대학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1개월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는 지역사회와 대학 간 상생모델을 보여준 대표적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영화제에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특별 초청된 아제르바이잔, 몽골, 인도네시아 3개국 등 총 8개국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총 8개국 대사관의 지원과 관심도 국제문화 예술 축제로서 의미와 무게를 더했다. 개막식 전 진행한 체험 부스 행사는 중앙아시아 등 초청국의 전통의상 체험 및 포토존, 영화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촬영 실험 부스와 놀이시설, 푸드트럭 등 운영된 다양한 부스에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 첫날에는 필름마켓, 참여국가 전통 체험, 놀이기구 운영, 대(大)북 및 태권도 공연, 출품 영화 하이라이트 상영 등 다양하고 알찬 볼거리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화분매개곤충 특성 연구’의 일환으로 시민과학자 모임인 ‘벌 볼일 있는 사람들’과 협업체를 구성하고 지난 1일 발대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곤충의 다양한 생태계 내 역할 중 꽃가루의 매개는 인류의 식량자원 확보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는 꿀벌을 비롯한 벌목 곤충이 다수를 차지하며, 최근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벌들이 사라지는 현상들이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올해부터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벌목 중심의 화분매개곤충 연구를 착수했다. 그러나 한정된 인력만으로 다양성이 큰 벌목곤충류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시민과학자로 구성된 준전문가 모임과의 협업을 통해 화분매개곤충의 특성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이번에 협업체를 구성하게 된 ‘벌 볼일 있는 사람들’은 2018년 벌목 곤충에 관심이 큰 시민들과 전문가들로 모임을 구성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국립수목원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광릉숲을 시작으로 화분매개곤충의 정확한 종정보를 확보하고 고품질 화상자료 및 관찰정보를 포함한 인벤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구축된 자료는 추후 산림생태계 내 식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동아시아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EABCN)의 협력사업으로 2015년부터 수행한 몽골 식물조사 결과를 담은 '몽골식물도감(Illustrated Flora of Mongola)'을 발간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도한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 네트워크인 동아시아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East Asia Biodiversity Conservation Network)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이 참여하고 있다. 실무회의 등 연2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몽골식물도감은 몽골에 자생하는 3,041종류의 식물 중 38%에 해당하는 1,159종류의 몽골 자생식물의 형태적 특징과 사진, 분포지 정보 등이 수록돼 있다. 몽골어, 영어, 한국어 이름 등으로 표기돼 있다. 수록된 사진과 형태적 정보는 국립수목원, 창원대학교 등 한국연구팀과 몽골국립대학교 연구팀이 2016년부터 직접 몽골의 전역을 조사하면서 수집했으며, 형태적 특성을 관찰해 기재한 것이다. 이번 몽골식물도감 발간으로 그동안 주로 중국의 연구결과에 의존하던 몽골 식물학 연구에 직접 참여,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다. 몽골에는 한반도를 분포의 남쪽 끝으로 삼고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목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사례는 총 2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에 3~6월에 접수된 것이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월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10건)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병원, 소방서, 소비자상담 등으로부터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한국소비자원의 감시 시스템이다. 독초 섭취에 의한 중독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다.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독초인 ‘여로’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와 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채택한 지구식물보호전략(GSPC)의 이행 공헌을 목표로 하는 지구식물보전파트너쉽(Global Partnership for Plant Conservation, GPPC)에 가입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GPPC는 영국 큐식물원, 에든버러 왕립식물원 등 전 세계 유수의 생물다양성 기관 및 단체 43곳이 회원으로 있는 협력체이다. GPPC는 각 회원 기관의 공동 협력을 바탕으로 지구식물보호전략(GSPC)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기관의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활용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GSPC는 전세계 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수많은 식물종의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제 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채택돼 현재 Post-2020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GPPC는 미국 미주리식물원의 Peter Wyse Jackson 박사와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의 Maite Delmas 박사가 공동 의장으로 있으며, 영국의 국제식물원보존협회(BGCI)에서 파트너쉽 운영을 맡고 있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국립수목원은 이번 GPPC 가입을 발판으로 국내 생물다양성 보전 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꽃 정원식물을 형태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도감형 자료집을 발간했다. ‘형태로 만드는 정원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자료집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 전자책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자료집은 여러 가지 형태를 지닌 초본 식물들을 정원에 심을 때 미리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서다. 식물이 가진 시각적 요소 중 ‘형태’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식물 정보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식물을 적절히 배치하면 대비, 부각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정원의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비슷한 형태의 식물들을 나란히 심으면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느낌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선형, 구형, 반구형의 식물들은 눈에 잘 띄어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 기본형, 분산형, 곡선형의 식물들은 정원의 계절적 흥미를 제공하며 부피감이 있어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낮은 형태의 지피식물들은 낮게 바닥을 덮는 역할을 한다. 이 자료집은 우리 산과 들에 자라는 자생식물 181종을 골라 담았으며 식물의 형태를 키가 높은 순서대로 수직형, 구형, 반구형, 기본형, 분산형, 곡선형 등 6가지 형태로 구분해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또한 꽃의 색깔 정보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국내 유일 온대 중부 고유 산림생태계인 광릉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500년의 숨결 광릉숲'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광릉숲은 조선조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을 포함한 울창한 숲으로 무려 550여 년 이상 엄격한 보전 관리가 이루어져 왔다. 국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2010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간행물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학적 가치와 더불어 왕림(王林)이었던 광릉숲의 역사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광릉숲을 보다'라는 주제에서는 광릉숲의 사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역사가 수록됐다. '광릉숲에 살다'에서는 광릉숲에 서식하는 주요 동․식물들과 숲의 생태학적 가치가 담겼다. '광릉숲이 품다'에서는 광릉숲의 관리 및 왕릉 관련 역사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본 책자 발간을 계기로 아름다운 역사 문화와 함께 잘 보전된 생물다양성이 공존하는 공간인 광릉숲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의 지속 가능한 보전 관리를 위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식물 잎에 꼬불꼬불 흔적을 남기는 ‘굴나방류’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 굴나방류(leaf-mining moth)는 날개 편 길이 20mm 이하의 작은 나방류로, 애벌레 시기에 식물에 굴을 파고 사는 생활사를 가진 미소 나방류를 통칭한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우리 주변의 산이나 공원에서 식물잎에 꼬불꼬불하거나 물집처럼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흔적을 추적 연구해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흔적을 남기는 범인이 잠엽성 곤충류인 ‘굴나방류’임을 밝혀냈다. 잠엽성이란 식물 잎 속에서 내부조직을 갉아먹고 사는 섭식 형태를 일컫는다. 굴나방류는 주로 사과나무, 배나무, 귤나무 등 과실 수의 잎 속에서 내부조직을 갉아 먹으며 다양한 형태의 가해 흔적을 남김으로써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과실수의 안정적인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들의 방제를 위해서는 잎을 가해하는 굴나방의 종류 및 생태 특성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지난 3년간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류인 꼬마굴나방과, 풀굴나방과 등을 직접 사육해 굴나방류의 먹이식물과 섭식 형태 등의 생활사를 밝혀냈다. 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