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6년 연속 장수하늘소 방사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10년 연속 광릉숲 서식이 확인됐다. 올해 발견한 장수하늘소는 현재까지 3개체로 광릉숲 비개방 구역 내 고사목에서 2개체, 참나무 수액에 유인된 1개체이며 모두 수컷이다. 발견된 개체들 모두 왕성한 활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진은 확보한 수컷들을 인공 사육해 얻은 암컷들과 교배시켜 사육 개체들의 유전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사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 안정적 보전을 위해 사육개체를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연속 광릉숲에 방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이들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후 방사해 장수하늘소의 행동권을 파악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20마리의 장수하늘소가 추적 대상이며, 효율적 추적을 위해 5마리씩 단계적으로 방사하고 있다. 마지막 방사할 5마리는 8일 국립수목원 휴게광장에서 진행한다. 특히 장수하늘소의 광릉숲 서식 확인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국립수목원 대표 5인(국립수목원장, 노조위원회 지부장,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지역 대표, 연구진 대표)이 함께 방사행사에 참여한다. 신현탁 산림생물다양성과장은 “지속적인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나리난초속(Liparis Rich.)에 속하는 3종의 실체와 분포를 밝힌 연구성과를 전문학술지(한국식물분류학회지 53권 2호)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나리난초 중 내륙의 무리는 나리난초(L. makinoana)와 키다리난초(L. longiracemosa)로, 남해안 이남의 무리는 제주나리난초(L. suzumushi)인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물종 보호와 보전을 위한 핵심 자료를 마련했다. 나리난초류 3종 중 중부지역의 나리난초와 남해안 도서산림의 제주나리난초는 제한된 분포와 개체수를 나타내어 보호 및 보존에 필요한 후속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나리난초는 한랭기에 고위도 지역에서 한반도로 남하한 북부식물로 온난화 과정에서 취약성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생물종으로 고려됐다. 저해발 산지에서 나리난초의 고립된 잔존 집단을 확인한 것은 꾸준한 생물종 표본 확보의 중요성과 보호식물 확대에 의미를 지닌다. 국립수목원은 캘리포니아 식물원이 1972년도에 국내 중부지방 저해발 산지에서 채집한 나리난초 표본을 확인했고, 해당 지역에서 다년간 분포 조사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식물, 문화를 만들다(소나무편)'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산림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물(먹통과 대패)의 수종 분석 결과와 구전으로 계승된 전통지식 등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나무와 관련된 산림문화를 조사·분석해 준비했다. 전시는 1부 ‘소나무의 생태 및 출현, 분포 및 분류, 생활사’와 2부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보다’로 구성된다. 특히 2부는 소나무 자원의 활용 측면에서 농기구재, 건축재, 생활용구와 가구재, 선박재 등으로 분류해 전시된다. 모든 주제별로 ▲소나무를 활용한 한선 조립해보기 ▲다양한 솔방울 모양 색칠해보기 및 모빌 만들기 ▲솔방울 모양 자석 클레이 만들기 ▲솔가지 쌓기 놀이 ▲솔방울 제기차기 등 다양한 상시 체험활동이 함께 구성됐다. 특별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은 전시회 기간 주말(토․일요일)에 7세 이상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프로그램은 산림박물관 현장에서 신청을 통해 뽑힌 선착순 5명에게 일 2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운영한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전시는 문화 다양성의 근원인 전통지식을 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해오라비난초의 현지내·외 보전을 위해 수원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공동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오라비난초는 산림청 선정 희귀식물로 국가적색목록에 위급(CR)으로 평가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이다. 국립수목원은 이 식물의 현지내 보전을 위해 칠보산에 남아있는 집단에 2010년 보호시설을 설치해 개체군 모니터링 및 환경 개선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해오라비난초의 안정적인 현지외 보전을 위해 수원수목원 내(일월수목원) 대체서식지 조성 및 자생지 내에서의 보전이입을 추진했다. 국립수목원과 수원수목원는 조성된 대체서식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해오라비난초의 현지내·외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위협받고 있는 희귀식물에 대해서 다양한 현지내·외 보전 활동이 필요하다”며 “새롭게 개원한 수원수목원(일월수목원)의 해오라비난초 보전원은 국민들에게 수목원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좋은 성과”라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비개방전시원인 ‘북방계식물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북방계식물전시원이 개방됨에따라 봄은 늦게, 여름은 일찍 찾아오는 펀치볼의 기후 특성 때문에 이 시기에만 꽃을 피우는 DMZ일대의 식물을 볼 수 있다. 북방계 및 북한식물도 만날 수 있다. DMZ방문자센터에는 DMZ자생식물원과 DMZ식물, 북방계 및 북한식물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DMZ자생식물원은 모두 10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DMZ식물의 41%(1,120종)를 보유하고 있다. 전시원에는 야광나무, 가침박달, 설앵초, 갯활량나물, 애기자운, 솜다리 등 DMZ식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북방계식물전시원에는 너도개미자리, 백두산떡쑥, 흰양귀비, 오랑캐장구채, 만병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이번 전시원 개방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노력과 땀으로 조성된 DMZ자생식물원을 보여드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DMZ일대, 북한식물, 북방계식물 등 사라져 가는 우리꽃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DMZ자생식물
신한대학교와 의정부시가 공동 개최한 ‘2023 의정부 중앙아시아 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신한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행사에 초청된 8개국 대사 및 영화관계자, 주요 인사,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8일 신한대학교와 의정부시가 '문화예술 분야 지역-대학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1개월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이는 지역사회와 대학 간 상생모델을 보여준 대표적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영화제에는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특별 초청된 아제르바이잔, 몽골, 인도네시아 3개국 등 총 8개국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총 8개국 대사관의 지원과 관심도 국제문화 예술 축제로서 의미와 무게를 더했다. 개막식 전 진행한 체험 부스 행사는 중앙아시아 등 초청국의 전통의상 체험 및 포토존, 영화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촬영 실험 부스와 놀이시설, 푸드트럭 등 운영된 다양한 부스에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 첫날에는 필름마켓, 참여국가 전통 체험, 놀이기구 운영, 대(大)북 및 태권도 공연, 출품 영화 하이라이트 상영 등 다양하고 알찬 볼거리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화분매개곤충 특성 연구’의 일환으로 시민과학자 모임인 ‘벌 볼일 있는 사람들’과 협업체를 구성하고 지난 1일 발대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곤충의 다양한 생태계 내 역할 중 꽃가루의 매개는 인류의 식량자원 확보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는 꿀벌을 비롯한 벌목 곤충이 다수를 차지하며, 최근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벌들이 사라지는 현상들이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올해부터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벌목 중심의 화분매개곤충 연구를 착수했다. 그러나 한정된 인력만으로 다양성이 큰 벌목곤충류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시민과학자로 구성된 준전문가 모임과의 협업을 통해 화분매개곤충의 특성을 효율적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이번에 협업체를 구성하게 된 ‘벌 볼일 있는 사람들’은 2018년 벌목 곤충에 관심이 큰 시민들과 전문가들로 모임을 구성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국립수목원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광릉숲을 시작으로 화분매개곤충의 정확한 종정보를 확보하고 고품질 화상자료 및 관찰정보를 포함한 인벤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구축된 자료는 추후 산림생태계 내 식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동아시아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EABCN)의 협력사업으로 2015년부터 수행한 몽골 식물조사 결과를 담은 '몽골식물도감(Illustrated Flora of Mongola)'을 발간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도한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 네트워크인 동아시아생물다양성보전네트워크(East Asia Biodiversity Conservation Network)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이 참여하고 있다. 실무회의 등 연2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몽골식물도감은 몽골에 자생하는 3,041종류의 식물 중 38%에 해당하는 1,159종류의 몽골 자생식물의 형태적 특징과 사진, 분포지 정보 등이 수록돼 있다. 몽골어, 영어, 한국어 이름 등으로 표기돼 있다. 수록된 사진과 형태적 정보는 국립수목원, 창원대학교 등 한국연구팀과 몽골국립대학교 연구팀이 2016년부터 직접 몽골의 전역을 조사하면서 수집했으며, 형태적 특성을 관찰해 기재한 것이다. 이번 몽골식물도감 발간으로 그동안 주로 중국의 연구결과에 의존하던 몽골 식물학 연구에 직접 참여,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다. 몽골에는 한반도를 분포의 남쪽 끝으로 삼고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수목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사례는 총 2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에 3~6월에 접수된 것이 전체의 85%를 차지했으며, 월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10건)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병원, 소방서, 소비자상담 등으로부터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구축된 한국소비자원의 감시 시스템이다. 독초 섭취에 의한 중독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다.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독초인 ‘여로’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와 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채택한 지구식물보호전략(GSPC)의 이행 공헌을 목표로 하는 지구식물보전파트너쉽(Global Partnership for Plant Conservation, GPPC)에 가입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GPPC는 영국 큐식물원, 에든버러 왕립식물원 등 전 세계 유수의 생물다양성 기관 및 단체 43곳이 회원으로 있는 협력체이다. GPPC는 각 회원 기관의 공동 협력을 바탕으로 지구식물보호전략(GSPC)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기관의 과학적, 기술적 역량을 활용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GSPC는 전세계 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수많은 식물종의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제 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채택돼 현재 Post-2020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GPPC는 미국 미주리식물원의 Peter Wyse Jackson 박사와 프랑스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의 Maite Delmas 박사가 공동 의장으로 있으며, 영국의 국제식물원보존협회(BGCI)에서 파트너쉽 운영을 맡고 있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국립수목원은 이번 GPPC 가입을 발판으로 국내 생물다양성 보전 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우리꽃 정원식물을 형태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도감형 자료집을 발간했다. ‘형태로 만드는 정원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자료집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 전자책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 자료집은 여러 가지 형태를 지닌 초본 식물들을 정원에 심을 때 미리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서다. 식물이 가진 시각적 요소 중 ‘형태’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식물 정보를 담고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식물을 적절히 배치하면 대비, 부각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정원의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비슷한 형태의 식물들을 나란히 심으면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느낌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선형, 구형, 반구형의 식물들은 눈에 잘 띄어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 기본형, 분산형, 곡선형의 식물들은 정원의 계절적 흥미를 제공하며 부피감이 있어 공간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낮은 형태의 지피식물들은 낮게 바닥을 덮는 역할을 한다. 이 자료집은 우리 산과 들에 자라는 자생식물 181종을 골라 담았으며 식물의 형태를 키가 높은 순서대로 수직형, 구형, 반구형, 기본형, 분산형, 곡선형 등 6가지 형태로 구분해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또한 꽃의 색깔 정보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국내 유일 온대 중부 고유 산림생태계인 광릉숲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500년의 숨결 광릉숲'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광릉숲은 조선조 제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을 포함한 울창한 숲으로 무려 550여 년 이상 엄격한 보전 관리가 이루어져 왔다. 국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2010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간행물은 광릉숲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학적 가치와 더불어 왕림(王林)이었던 광릉숲의 역사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광릉숲을 보다'라는 주제에서는 광릉숲의 사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연구 역사가 수록됐다. '광릉숲에 살다'에서는 광릉숲에 서식하는 주요 동․식물들과 숲의 생태학적 가치가 담겼다. '광릉숲이 품다'에서는 광릉숲의 관리 및 왕릉 관련 역사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본 책자 발간을 계기로 아름다운 역사 문화와 함께 잘 보전된 생물다양성이 공존하는 공간인 광릉숲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의 지속 가능한 보전 관리를 위